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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로빈후드입니다.

오늘은 미국 시황 말고, 'SVB 파산'에 대해서 한 번 다뤄주세요. 라는 의견이 있어 오랜만에 긴 글로 여러분을 찾아뵙게 됐습니다.
*'나무위키' 읽으셔도 되지 않나..?

는 농담이고 한 번 시작해보겠습니다.


[출처 : Bloomberg]

사건은 3월 10일 발생했습니다.
SVB은행이 파산했다는 내용의 블룸버그 기사입니다.

내용은 간략하게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1. 3월 9일, 금리 인상에 따른 국채 매각으로 큰 손해 입고 주가 하락
2. 뱅크런이 시작되면서 한 순간에 주가 폭락

[출처 : 연합뉴스TV]

이게 그 언론에서 많이 나왔던 '폰 뱅크런' 또는 '모바일 뱅크런'이라고 불리우는 사건이었습니다.



[출처 : Google, Lehman Brothers, 2008년 금융위기]

미국 언론 등에 따르면 Slack(업무용 메신저)와 모바일 기기의 효용성 증대로 인해 2008년 금융위기와는 전혀 다른 양상의 파산이 발생했다고 하네요.
*하루만에 56조원에 달하는 금액이 인출

3. 캘리포니아 주정부에서 은행업허가 취소, 이후 파산



여기서 많은 분들이 의문을 품게되는데요?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어떻게 은행이 망할 수가 있죠?"
입니다.

한 번 살펴보죠.


[출처 : 네이버]

지난 한 해, 국내 기준 4대 금융지주의 실적은 거의 역사상 최대치를 달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정도로 그야말로 '돈방석'에 앉았는데요.

"아니, 이렇게 은행업이 호황인데 어찌.."

SVB, 즉, 실리콘밸리은행의 특성을 한 번 살펴보면 그 이유를 알 수 있습니다.



[출처 : SVB]

실리콘밸리은행은 스타트업들이 VC(Venture Capital)의 펀딩을 받은 자금을 유치해온, 스타트업들의 자금줄과도 같은 역할을 줄곧 수행해왔습니다.


[출처 : Financial Times]
- SVB는 최근 몇 년간 예치금과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

코로나 이후, 유동성이 급격하게 풀린 이래로, 스타트업들의 우후죽순 창업에 따라 SVB의 유용 자금도 그 크기가 정말 커지게 되었는데요.


[출처 : Bloomberg]

그렇다면 커진 주머니를 이용해 자산을 불리고 굴려야(즉, 운용)해야 하는데요.

SVB는 위의 표대로 미국 국채에 가장 많이 투자하게 됩니다.
*그들은 코로나로 인한 저금리가 지속될 줄 알았겠죠.

특히, 그 중에서도 장기 미국채를 다량 보유하고 있었는데요.
하지만, 그 이후 미국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이 독이 되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출처 : WSJ]

기준 금리 인상 > 미국채 금리 인상 > 이는 채권 가격 하락
즉, 기존에 저금리로 발행이 됐던 미국채의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게 된다는 말인데요.

물론 만기까지 가져가게 되면 회계상의 손실로 인식되지 않지만, 금리가 급격하게 오르는 상황에서 10년물, 30년물을 지속적으로 들고갈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고로, 요새 유행하는 언론의 '유동성 경색'이 문제가 된 것입니다.

저는 SVB의 파산 사태가 단순히 SVB파산에서 끝날거라고는 보여지지  않습니다.

아래의 자료를 한 번 보시죠.


[출처 : 유진투자증권]

펜데믹 시점에 미국 소형은행의 대출 증가 규모가 대형은행을 뛰어 넘었다는 내용의 표입니다.



위의 표를 마지막으로 SVB 파산 사태에 대해 마무리하도록 하겠습니다.

즉, 짧게 얘기하자면,

저금리 상황에 유동성이 크게 증가 > 그 자금을 가지고 미국 장기채에 투자 >  금리 상승에 따른 채권 평가 손실금액 증가 >  눈물을 머금고 국채 매각 > 시장에 소문이 돌면서 뱅크런

정도로 요약할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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