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주가에 무슨 일이? [실적 발표 분석]

 

안녕하세요.

로빈후드입니다.

 

오늘 국내 증시에서 가장 큰 이슈를 몰고 온 것 중 하나는 바로 LG생활건강입니다.

사실 증시보다는 연예계나.. 뭐 I am.. 이게 더 입에 오르내리긴 했지만서도..

 

 

아무튼, 차치하고 LG생활건강의 실적 발표 이후 주가가 크게 폭락하였는데요.

오늘 하루 기준으로는 -20%가 빠졌고, YTD 기준으로는 50%가 넘게 빠졌습니다.

 

특히, 실적발표 이후 각 증권사에서도 LG생건의 목표가를 크게 낮추고 있는 모습인데요.

 

KB증권 : 55만원 ➡️ 50만워

삼성증권 : 48만원 ➡️ 44만원

키움증권: 65만원➡️40만원

하나증권 : 60만원 ➡️ 33만원

 

코스피 황제 화장품주로 이름을 알리던 LG생건이, 어쩌다 이렇게 됐는지 한 번 알아보겠습니다.

최고가 기준으로는 178만원선까지 올랐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현재 주가는 뭐.. 위에서 보시면 아시겠지만..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에는 어떤 배경이 있는지 한 번 살펴보겠습니다.

 

[출처 : 메리츠증권]

 

*메리츠증권의 하누리 애널리스트께서는 '안건강' 이라는 제목의 리포트를 뽑아내신..(센스가 좋으신)

 

 

 

 

위의 표는 2022년 3분기부터 2023년 3분기(전망치)의 각 섹터별 영업이익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YoY 기준으로 약

 

화장품 : -88%

생활용품 : -16%

을 기록하게 됐습니다.

 

이걸 표로 나타내면 더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는데요.

 

 

 

LG생활건강의 주력 사업이었던 화장품 항목이 큰 폭으로 줄어든것이 눈에 띕니다.

생활건강도 전분기 대비로는 상승이지만, 전년도 동기간 대비로는 하락하였습니다.

 

음료 부문만 견고히 그 자리를 지키고 있는데요.

아시다시피 LG생활건강은 2007년, 코카콜라음료를 인수, 코카콜라의 한국 독점 판매권을 갖게 됐는데요.

 

[출처 : LG생활건강]

10년이 넘는 독점 판매권을 갖게되면서, 코카콜라의 가격이 최근 많이 치솟은 것은 사실입니다.

 

[출처 : 쿠키뉴스]

 

위의 기사 내용을 살펴보면, 1.5L 기준으로

2020년 3,400원 ➡️ 2021년 3,600원 ➡️ 2022년 3,800원으로 꾸준히 가격이 오르는 모습입니다.

 

글로벌프러덕트프라이스닷컴이라는 전 세계의 먹거리를 각 국가별로 비교해놓은 사이트에서도 

"아, 우리나라 코카콜라 가격이 꽤 비싼거구나"라는 자료를 확인할 수 있는데요.

 

[출처 : GLOBAL PRODUCT PRICES.COM]

 

총 88개국의 비교 대상 나라 중, 14위를 기록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여타 사업부문에서의 부진을 음료 사업의 고마진으로 어느정도 상쇄하려는 움직임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음료야 그렇다 쳐도, 현재 화장품 사업 역시

 

- 중국 화장품 시장의 더딘 회복
- LG생활건강의 '후' 리브랜딩에 따른 비용 지출 

 

등에 따라 빠른 회복을 기대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습니다.

 

저 역시 일전에 LG생활건강의 주주였던 사람으로, 조금 안타까운 상황인 듯 합니다.

*얼마전 중국 상황을 보니, 전반적으로 소비 심리가 다시금 돌아올 것 같다는 느낌은 안들고요..

 

한때는 황제주로 불리었던 종목이 다시금 힘을 내서 뛰기를 기원하는 바입니다.

지금까지 LG생활건강의 주가 하락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