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ED에서 미국 경제지표/선행지표/후행지표 확인하기 [feat. 장단기금리차]
세상의 모든 데이터를 담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방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사이트가 있습니다.
심지어 무료입니다(?)
미국 연준은행에서 운영하는 FRED[Federal Reserve Economic Data] 입니다.
아래의 사이트를 들어가보면 정말 다양한 미국의 경제 지표, 선행 지표, 후행 지표 등을 알 수 있습니다.
어버버.. 여기서 뭘 검색해야되는지 감이 1도 없으신 분들을 위해,
스크롤을 조금 아래로 내리면 'Popular Series'를 볼 수 있는데요.
가장 많이 본 리포트로는
① M2 통화 지표 (M2 Money Stock)
② 실업률 지표 (Unemployment Rate)
③ BEI (Breakeven Inflation Rate)
④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10-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Minus 2-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정도가 있네요.
일단은 이 정도만 한 번 알아볼까요?
① M2 통화 지표 (M2 Money Stock)
시중에 돈이 얼마나 풀렸냐. 를 판단할 수 있는 지표입니다.
코로나 이후, 저금리가 불러온 '유동성 대환장 파티'를 말로만 들었지, 실제로 그래프로 보니 체감이 확 되시죠?
그렇다면, 유동성이 실제로 주가를 밀어 올렸는가? 에 대해 알아볼까요?
FRED에는 'Edit Graph'라는 좋은 기능이 있는데요.
(위에 빨간색 네모로 표시한 것 보이시죠?)
두 개의 Index를 서로 같은 기간에 놓고 비교해 볼 수 있는 기능입니다.
제가 공유해드린 링크를 따라가시면, M2 Money Stock 창이 띄워질테데요.
그 후에, 우측 상단의 EDIT GRAPH[톱니바퀴 모양]을 클릭하신 뒤, 'ADD LINE', 이후 DOW JONES나
NASDAQ, S&P 500중 미국 3대 주요 지수 중, 원하는 지수를 추가한 뒤,
'FORMAT'의 Y-Axis Postion을 'Right'로 조정하시면 됩니다.
(저는 S&P500을 비교 대상 지수로 삼았습니다)
*엑셀 보조 축 설정하는거와 비슷하다고 보시면 돼요.
대략 살펴보니, 코로나 이후 유동성이 전 세계적으로 대폭 풀리면서 주가가 같이 상승하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반대로 '유동성 파티가 어느정도 쇠퇴기에 들어설때 과연 연착륙을 시킬 수 있을것인가'에 대한 의문이 듭니다.
② 실업률 지표 (Unemployment Rate)
말 그대로 실업률 지표입니다.
특별하게 뭘 의미한다기 보다는, 경기가 어느정도의 회복을 띄고 있느냐, 정도를 살펴볼 수 있습니다.
(코로나19만 아니었으면 평이하게 흘러가는 모습이었을겁니다)
③ BEI (Breakeven Inflation Rate)
BEI 지표란, '기대인플레이션'으로 명명되는 지수로써,
'10년물 명목 국채 금리 - 10년물 물가 연동 국채 금리'의 값으로 쉽게는 물가 상승률 정도로 생각할 수 있습니다.
지난 2020년 연말부터 언론에서 '인플레이션'의 시대가 곧 도래한다. 라고 얘기했던 것도 결국 BEI 지수가 이 즈음해서 큰 폭으로 상승하기 시작했었기 때문입니다.
광의적으로 해석해보자면, BEI지수는 곧, 경제 성장률의 선행지표로 사용되어질 수 있음을 의미합니다.
④ 장단기 금리 스프레드(10-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Minus 2-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마지막으로, 장단기 금리차(10-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 Minus 2-Year Treasury Constant Maturity)입니다.
기준은 미국 국채이며, 말 그대로 장기채(10년물)와 단기채(2년물) 금리의 차이를 표로 나타난 지수입니다.
이 차이가 뭘 의미하냐면, 빨간 사각형 박스로 표시한 부분이 0.0, 즉 장단기 금리차가 제로인 영역을 의미하며,
이 밑으로 내려갈 시 장단기 금리가 역전되었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이 역전이라는 것이 정확하게는, 경기 침체와 연결이 됩니다.
무슨말인고 하니, '단기적으로 경기 침체가 올 것 같아'라고 채권의 주 수요층(기관이겠죠)이 예상한다면, 장기채권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게 됩니다.
즉, 10년물 채권 금리(가격 상승)가 낮아지게 되면서, 이 상황이 크게 심화될 경우 단기 채권 금리가 장기 채권 금리보다 높게되는 '장단기 금리 역전 현상' 이 발생하게 됩니다.
이 지표는 경기 침체를 예측할 수 있는 경기 선행지표로 사용되는데요. 위의 표에서 볼 수 있듯이, 2000년 초반 닷컴 버블, 2008년 금융위기에 앞서서 장단기 금리차가 역전되는 현상이 목격되었습니다.
반대로, 최근에는 장단기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죠? 이는 채권의 주 수요층이 경기 개선, 혹은 인플레이션을 전망하고 있다는 건데요.
즉, 장기채권의 금리가 상승(가격 하락)한다는 뜻은, 장기채를 찾는 수요층이 줄어진다는것을 의미하며,
이는 채권 대비 주식에 대한 니즈가 늘어남을 의미합니다.
즉, 경기가 개선되면서 기업의 실적(Earnings) 전망도 긍정적으로 발전되면서 주가를 밀어 올릴테니까요.
인플레이션 역시 이와 마찬가지인데요. 물가성장률이 연평균 2.0%(연준이 예상한)까지 상승한다고 가정했을시, 채권이 1.5%의 수익률을 준다면 (채권은 만기에 받는 원금이 고정되어있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0.5%를 손해보는 입장이 되겠죠? 따라서, 채권에 대한 수요가 적어지게 되면서, 금리가 상승하게 됩니다.
말이 너무 길어졌는데, 이를 아주 간략하게 설명하자면
장단기 금리차가 줄어든다.
-> 경기의 이상 신호가 발생할 것으로 보인다.
장단기 금리차가 늘어난다.
-> 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커진다.
정도로 단순하게 생각하셔도 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단기 채권과 장기 채권의 예대 마진을 주 수익원으로 하는 은행과도 연관이 있습니다만, 그것까지 얘기하게 되면 좀 길어지니.. 패스!
도움이 되셨나요? 제가 썼던 글 중에 가장 내용이 길었던 포스팅 아닐까 싶네요.
이 외에도 FRED를 이용해 추출할 수 있는 데이터는 무궁무진하니, 잘 참고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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